시편 56편 | 김인섭 | 2023-0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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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6편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오늘 시편 56편에는 표제어에 ‘믹담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믹담’은 그 뜻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2가지 정도로 정리 됩니다. 하나는 ‘황금시’라는 의미입니다. 황금은 값이 아주 비쌉니다. 마찬가지로 그래서 귀중하게 여깁니다. 그처럼 이 시도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믹담의 또 다른 의미는 ‘돌비에 새겨진 노래’입니다. 모두가 기억해야 할 시편이기에 돌에다 새겼다는 의미입니다. 믹담의 의미가 황금시이든, 돌비에 새겨진 노래이든 그 의미는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시편을 마음에 새겨서 읽고 들어야 합니다.
본문 1-2절을 볼 때에,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자신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지경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1절과 2절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표현이 ‘종일 삼키려 한다’입니다. 참 기가 막히는 표현입니다. 다윗의 적대자들이 한 순간도 가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2절의 ‘원수’는 ‘나를 감시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하루 24시간 우리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노이로제가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감시하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다수 일 때 그 눌림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나를 감시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내 삶을 보고 칭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악의를 가지고 흠을 잡아서 세상에 다 알리려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더 더욱 눌림은 클 것입니다.
이렇게 환경이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때 다윗이 취한 해결방법을 3절이 증거합니다. 3절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두려움이 몰려올 때 어떻게 하면 덜 두렵게 됩니까? “주여! 두렵지 않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를 100번쯤 하면 됩니까? 그렇게 기도하는 것은 응답이 안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강이나 바다에 빠지게 되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팔과 다리를 열심히 젓기만 하면 수영을 할 줄 알게 되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허우적거림이 오히려 힘을 빼게 만들어서 더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튜브나 구조원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조에 절대적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두려운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신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4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4절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이 구절에서 특이한 것은 다윗은 ‘말씀을 찬송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이나 역사를 찬송하는 것은 맞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한다(?)는 것은 빨리 와 닿지 않습니다. 4절 뿐만 아니라 10절에도 또 나타납니다. 10절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이 구절에서는 두 번이나 ‘말씀을 찬송한다’고 합니다.
다윗은 압니다. 인간의 말은 말 그대로 말 뿐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인격이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을 위한다고 하시기만 하면 그 어떤 인간도, 그 어떤 세력도 자신을 침몰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아침 “두려움”이 엄습할 때에, 내 생각이나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기보다 “주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극복해 봅시다. 주께서 함께 하심이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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