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4 편 | 김인섭 | 2023-0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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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4 편
사람이 살면서 당하는 마음의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속았을 때일 것입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믿었던 자식, 가장 가까웠던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시편의 표제어가 이 기도가 드려진 상황이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 이 기도의 배경은 삼상 23장입니다.
십 광야에 머물고 있을 때,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사람을 보내 다윗이 숨어있는 곳을 알리게 됩니다. 십 사람들은 다윗이 속한 같은 지파인 유다지파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년 동안 쫓겨 다녀야 했던 다윗의 마음과 자신의 지파 사람들도 믿고 의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는 의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윗은 기도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시편 54편입니다. 먼저 1-3절을 보면 다윗의 간구가 나옵니다. 1절에 특별히 “주의 이름으로” 구원해 달라고 합니다. 히브리 사람들에게 있어 이름은 단지 호칭이 아니라, 그의 인격, 성품 ,그의 삶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능력, 본질과 성품에 따라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로 자기 백성에게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이름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이름이었습니다.
2절에 다윗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그리고 왜 그가 이 기도를 드리게 되었는지를 3절에서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는 자들”은 십도, 사울왕도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십 사람들은 하나님보다는 사울을 더욱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그 앞에 두는 자들일까요?
3절까지는 기도였다면, 4절에 이르러서는 간구가 아닌 확신의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돕는 이시다” 그리고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주시는 이시다”라고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께 대한 다윗의 신뢰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도우시기 위해 오신다는 것을 다윗은 믿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시 한번 간구합니다.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끝으로 다윗이 6-7절에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라고 말합니다. 자원해서 드리는 이 감사의 제사가 바로 낙헌제입니다. 이 고백은 바로 자기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고, 듣는 모든 이들로 하나님의 존재와 가치를 드러내므로 영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7절에서 구체적으로 감사의 이유를 모든 환난에서 자신을 건져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대로 선하게 행하실 것이라는 그 믿음 고백의 확신을 그는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확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삼상 24장을 보면, 사울이 더 이상 다윗을 쫓지 못합니다. 다윗의 간구를 따라 응답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그분의 시간 속에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감사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감사를 고백하며, 그 선하심을 붙잡고 신뢰하며, 교회와 가정과 생업마다 낙헌제가 드려지고,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고 주어진 삶의 자리로 나가시면서 굳건한 신앙과 삶으로 담대히 살아 나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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