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편 | 김인섭 | 2023-0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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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9편
우리들의 신체 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죄를 범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생각입니다.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생각으로 수많은 형태의 죄를 범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런 생각들이 실제로 행동에 옮겨지게 될 때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각은 어떤 것도 가능하게 만듭니다.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창조하는 창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불속이나 물속에서도 끄떡없이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생각”이라는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통해 범하게 되는 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생각만큼이나 많은 죄를 범하는 기관이 또 있습니다. 바로 “세 치 밖에 안 되는 혀”입니다. 이 혀를 통해 수많은 형태의 죄를 양산합니다. 거짓말, 욕설, 비난, 비판, 언어폭력등 말로 범할 수 있는 죄들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윗도 이런 고민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 하지 아니하리라”(1절)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 조차 하지 아니하리라”(2절)고 마음의 결단을 굳히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것 때문에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9절)라면서 묵언까지 감내할 뜻을 비추고 있습니다.
말이 제어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예외가 없는 듯합니다. 다윗은 이로 인하여 그 마음의 근심과 걱정이 얼마나 컸는지 13절의 말씀을 통해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사람들은 말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숱하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생각이 제어되지 않게 되면 함부로 나오는 대로 말을 내뱉게 되고, 그로인하여 파생되는 결과는 때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야고보사도는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3:2)고 하면서,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혀는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고(약3:8)까지 한 것입니다.
“말”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말에 대하여 책임질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말과 무책임한 말을 생각 없이 내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 마디 말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사용되어 지도록 해야 합니다.
격이 떨어지는 무분별한 말로 상처를 입히는 독설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도록 부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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