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8편 | 김인섭 | 2023-06-19 | |||
|
|||||
시편28편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이 시는 다윗이 단순한 정치적 위기를 넘어 전인격적인 위기에 빠졌을 때에 지은 비탄시입니다. 특히 아들 압살롬은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아버지의 왕권을 탈취하고자 사악한 반역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평생을 전장에서 살아 온 다윗 이지만 노년에 친자식에게 반역을 당한 고통은 말로 형언키 어려운 치욕이며 고통입니다. 이런 위기에도 다윗은 이 땅에 속한 그 어떤 사람도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향해 절대적인 능력과 절대적인 은혜를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것이 다윗의 “여호와 절대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1. 미리 자신의 승리를 선포합니다. 2.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특히 본문 1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부르짖다’(카라)는 ‘외치다’라는 뜻과 ‘도움을 청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위급한 시기에 또는 절망과 궁핍의 상황에서 도움을 간절히 구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특히 이 단어는 창세기에서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긴 에서가 아버지께 간구 할 때 했던 말과 같습니다.
(창 27: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여기서도
우리는 이 말을 통하여 다윗의 간절한 심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러한 간절한 고백을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 문제가 너무 커서 나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이런 간구도 사실은 우리에게 믿음이 있을 때 나오는 행동입니다.
하나님께 절대 신앙을 가지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서 “나의 반석”이라고 고백합니다. ‘나의 반석’에서 반석(추르:צור)은 견고한 대상이라는 뜻과 변하지 않으심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절대 신앙 안에서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보호하시는 분이시고 그분 안에서는 안전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반석으로 믿으며 전적으로 신뢰하는 다윗 신앙의 견고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 다윗은 역설적으로 귀를 막지 말라고 간구합니다. 절대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지만 주께서 침묵하시면 나는 한시도 견딜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오늘아침!!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어느 찬양이 생각나면서 하나님을 더욱 바라봅니다.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깨지고 상한 마음 주가 여시네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모두 알게 되리 사랑의 주님“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