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 김인섭 | 2023-0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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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2편
여호와께 의탁하니
오늘 본문 시편 22편은 이사야 53장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한 예표와 그림자가 되는 말씀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 다윗은 자신이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듯한 상황 속에 있음을 전반부에서 호소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읽으면 노천명 시인의 ‘사슴’이라는 시의 첫 부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가 생각납니다.
극심한 어려움에 있을 때에 겸손한 사람은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배부르게 해 주시지 않으실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신다고 하심은, 그 나라 안에 있는 다윗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고 확신하기에 더욱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본문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버림받음 같음과 처절한 상황에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셔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고 하셨지만 마지막에는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사람들의 조롱과 모진고통이 있었을 지라도 그것이 십자가 구속의 사역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하나님께 있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에서도 고난의 길을 가실 수 있으심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향해 계셨기 때문입니다.
다윗도 이런 처절한 상황에서 세상을 저주하며 자포자기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온전히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었음은 하나님께서 그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를 향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일터, 삶의 자리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주께서 뜻하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을 향하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향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했었을 때!! 또 아무리 기도를 올려드려도 응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을 때!! 뿐만 아니라 자신은 벌레와 같이 생각되었고, 사람들의 조롱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때!! 자신의 상황이 마치 맹수에게 둘러 싸여 있는 것과 같이 생각되었을 때!!
그런 때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싫어하신 것도 아니었고, 자신으로부터 얼굴을 돌리시는 분도 아니시라는 것을 확신하고서, 점점 더 믿음의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를 향하고 계신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고, 그로인해서 힘을 얻고 주어진 길을 한걸음씩 잘 걸어가는 은총의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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