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6장 | 김인섭 | 2023-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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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6장
욥이 처한 상황을 보면서 어떻게 인생이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라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됩니다. 욥의 이런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이해의 범주를 이미 벗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욥의 친구 엘리바스는 자신의 이해의 범주 안에서 욥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엘리바스의 공격에 대해 욥은 묵묵히 이 말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가 교만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당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인정하셨듯이 그는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욥은 엘리바스에게 “하나님께서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나를 끊어버리실지라도 나는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일까요?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기 때문(9-10)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자만이나 억지가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그의 신앙의 중심은 일평생 하나님을 중심으로 채워졌고, 오로지 그분만을 가장먼저 생각하면서, 그분만을 위해 살았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늘 자신을 돌아보았고, 자녀들의 신앙까지 챙기면서 하나님 앞에 바로 살 수 있도록 바르게 인도하는 신앙적인 가장이었습니다.
욥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하루아침에 날아간 그 많은 재산들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자녀들의 죽음도 아니며, 그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는 끔찍한 질병도 아니었습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하였던 것은 위로차 방문했던 세 친구들의 일방적인 충고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일방적인 날선 충고는 언어폭력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그들의 신학적인 지식과 자신들의 경험을 종합하여 욥을 졸지에 악한 죄인으로 몰아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남의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쉽게 말을 내 뱉고 쏟아 내 버립니다. 그래서 그 말이 어떤 사람에게는 무거운 돌멩이가 되어 날아가고, 어떤 말은 독화살이 되어 날아가 가슴에 꼿혀 버립니다.
생각 좀 하고 말을 하십시오. 함부로 뱉어 내는 그 말에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하십니까?
그 말에 자신의 인격이 드러나는 것이며, 무고한 생명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말에 능력이 나타나 삶에 소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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