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5장 | 김인섭 | 2023-03-09 | |||
|
|||||
욥기 5장
금 쟁반에 옥구슬처럼 사람에게 보약이 되는 언어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오히려 독이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등장 된 것 같습니다.
함부로 내뱉는 말로 상대방을 고통스럽게 하느니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낫습니다.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하며 늘어진 어깨를 보듬어 주고 안아주는 편이 100마디의 적절하지 못한 숱한 말들을 늘어놓는 것 보다 훨씬 낫습니다. 말에 실수와 허물이 잦은 사람은 섣부른 언행보다 오히려 침묵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유익합니다.
욥은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 견디기 어려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자신의 생일까지 저주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친구들은 욥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도와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가 입을 열었습니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라”(17절)고 막말을 서슴치 않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구구절절 참 좋은 말들입니다. 옳은 말이고 틀린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적용의 대상이 잘못되었고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였다는 것입니다.
좋은 말이라고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갖다 붙이면 안 됩니다. 대상과 상황을 바로 보고, 때를 잘 잡아서 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게 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3:8)고 했습니다.
한 입에서 찬송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저주가 나오기도 한다(약3:9)고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세치 밖에 안 되는 혀를 잘못 놀려 많은 사람들에게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귀는 두 개를 만드셨는데 입은 왜 하나만 만드신 것일까요? 그것은 말 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을 더 많이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약1:1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펼치는 날선 공방들은 서로를 멀어지게 하고 결국에는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게 합니다. 모두가 패배자입니다. 이미 그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안기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언어를 통해 생명의 능력이 나타도록 하십시오.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때에 맞는 적절한 언어 사용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 마다 큰 힘과 위로와 생명의 약동이 있게 되길 바랍니다. 샬롬~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