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9장 | 김인섭 | 2023-0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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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9장
여러 가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바로 잊어 버려야 할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잊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잘 잊어버리게 하는 것도 어찌보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 하며 살았던 뼈아픈 기억들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월절 절기와 무교절 절기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은혜로 악한 하만을 물리치고 그와 함께 동조했던 악의 뿌리들을 모두 진멸 시키고 난 이후 회복과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은혜를 입게 됩니다. 고난 가운데서 승리한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려주신 보상인 셈입니다.
그들은 이제 유다민족이 전멸될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게 된 이 날을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년 아달 월 십사일과 십오일 양일간 “부림절”을 정하여 지키기로 약속하게 됩니다.
이 날은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므로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면서 대대로 기억하자(22절)는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두 날을 정해 지키기로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그날에는 서로에게 베풀고 예물을 나눠 주면서,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며(22절)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에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보답하기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을 통해 은혜에 보응하자는 것입니다. 그 날을 기뻐하면서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돌아보면서 돌보는 일이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구원해 주신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며 살고 있습니까?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로 인하여 어떻게 보응하며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우리는 이와 같은 영적인 부림절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기억하면서 보답하기 위해 베푸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림절의 정신입니다.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자꾸만 문제가 되풀이 되는 것입니다.
대도라 불리던 조세형씨가 출옥한지 얼마 되지 않아 85세의 고령에 또다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악습을 벗어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부끄러움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서 밝은 내일을 향해 소망의 항해를 해야 합니다.
오늘도 은혜에 빚진 자로서 보응하는 마음으로 새 하루를 출발 하셔서, 삶의 자리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 있는 일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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