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6장

사람들은 인정받고 높임을 받고 싶은 명예에 대한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욕망을 얼마나 잘 정화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치적들이 빛을 발할 수도 있고, 빛이 바래질 수도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암살 음모를 발견하고(2:19-22) 미리 차단한 큰 공을 세운 사람입니다. 왕을 암살하려던 왕의 내시 빅단과 테레스 두 사람이 왕에 대하여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이 사실을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아 있다가 알게 되어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알리게 한 것입니다. 

당시 행정관직에 있었던 모르드개는 출세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을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하여 출세가도를 달리려는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명예를 쌓기 위해 그런 호기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왕도 이런 중대한 일을 행한 모르드개의 업적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모르드개의 선행이 잊혀져 갈 즈음에 본문에서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모르드개의 이런 업적이 왕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 일이 드러나는 시점이 참 묘합니다. 유다민족이 큰 위기를 당하였을 때에 이 사실이 왕에게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그를 죽이려고 은밀하며 철저하게 계획을 꾸미고 있던 하만을 세워서 모르드개를 백성들 앞에서 높여 세우는 영광을 입게 합니다.(11절)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자로 하여금 오히려 그를 높여 세우는 역할을 맡기게 한 것입니다.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푼 셈입니다. 

하만은 이로 인하여 분개하며 머리를 싸매고 고통 스러워 합니다.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은 원수를 오히려 모든 백성들 앞에서 높여 세우며 영광을 얻게 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대 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에스더의 3일 금식기도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모든 유다인들과 함께 3일 동안 금식하며 함께 기도한 결과입니다. 

오직 기도였습니다. 이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위기를 기회가 되게 하시고, 원수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임한 결과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다름 아닌 기도의 능력입니다. 왕후의 배경도 아닌 오직 유일한 배경이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룁입니다.

그 마음과 자세가 하나님을 향하게 만들고 그로인하여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능력의 손길로 새로운 회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