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5편 | 김인섭 | 2023-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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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15편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
본문의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자주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결코 인간인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되새기며 다시 믿음을 굳건히 세우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잘 드러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치 아버지의 성품을 통해 그의 자녀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매 순간 묵상하고 기억해 낸다면, 그 기억은 어떤 상황이더라도 하나님께서 심으신 현재의 자리를 제대로 해석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현재의 자리에서 다른 것에 의해 요동치지 않고, 굳건히 하나님을 향한 그 한길을 잘 걸어갈 수 있게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성품은 인생의 정체성과 가치 즉 하나님께서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이끄시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또 인생의 목적 즉 인생이 궁극적으로 붙들고 바라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의 성품을 언급하며 이렇게 간구합니다.
1절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그런데 2절에 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너희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빈정거립니다. 그런데 이 빈정거림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조롱입니다. 하나님은 어려움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줄 수 없을 만큼 무관심하거나 무능한 분이라는 것이 그 조롱 안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에 시인은 당연히 높임을 받아야 할 하나님의 이름이 오히려 조롱받고 있음에 안타까워하며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위해 당신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따라 영광을 나타내시기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은 당신의 백성인 우리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신 것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의 상태에 의해 결코 변화되지 않으시고 한번 사랑하면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거짓이 없고 언제나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행하심을 말합니다. 약속을 어기시지 않습니다. 한번 약속하신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행하십니다. 시인은 사랑하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실 이런 하나님의 성품에 기대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또 이런 주님의 간섭하심이 결국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임을 믿고 있었습니다.
어떤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성품을 꼭 기억하고 그 성품을 의지해 간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 또 거짓이 없으시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그 진실함의 성품을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의 삶에 침묵으로만 반응하시지 않을 것이고, 주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방법으로 아름답게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는 이방인의 빈정거림에 대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3절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다고 하는데, 이 하늘은 단순히 장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하나님과 피조물, 우상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대조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이라는 한계 속에 있는 피조물과 또 그 피조물이 만든 우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전 우주를 통치하시며 원하시는 대로 모든 일을 행하시는 초월적인 분이시다는 것입니다.
오늘아침!! 우리의 형편이나 모습과 관계없이 우리를 한 결 같이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진실하신 약속에 감사드립시다. 동시에 그 약속 붙잡고 이번 한 주간도 주님만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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