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1편 | 김인섭 | 2023-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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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11편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
이 시편은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의 절기에 불렸던 감사 예배시입니다. 누가 이 시편을 기록했는지 알 수 없음에도, 절기 때의 노래로 불렸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시편은 각 절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시작되는 ‘알파벳 시편’ 또는 ‘답관체 시편’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 자음이 22자인데, 1-8절까지는 상반절과 하반절에 각각 알파벳 하나씩 사용되었고, 9-10절에는 상반절, 중반절, 하반절에 각각의 알파벳이 사용되어 3개씩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시편을 2-3번만 들으면 금방 암송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절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1절의 ‘모임’은 ‘소규모의 사적인 만남’이라면, ‘회중’은 ‘대규모의 공적인 집회’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시인은 모임의 크기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감사(‘하나님을 찬양’으로도 번역이 가능)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10명이 모인 곳에서나, 100명이 모인 곳, 1000명이 모인 곳에서 등 어느 곳에서든지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마음과 태도가 동일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찬양과 감사를 받으시는 분이 언제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구모임에서 기도하든, 주일 예배에서 기도하든, 개인적으로 기도하든, 모임에 따라서 기도의 내용은 달라질지라도, 기도하는 마음과 태도는 동일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 역시 언제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인은 우리가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태도는 ‘전심’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심’에서 ‘심(心)’은 ‘마음’을 뜻합니다. ‘마음’은 ‘관심’ 정도만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영혼’, 또는 우리의 지, 정, 의를 포함하는 ‘전인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전(全)’의 문자적인 뜻은 ‘나뉘지 않은’이라는 의미입니다. '온 맘'이라고 할 때의 '온'과 비슷한 의미 입니다. 여기에 ‘온’은 우리말 고어로 숫자 ‘100’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전심’은 ‘100%의 마음’입니다.
야고보 사도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때는 전심으로 구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렇게 권면합니다.
약 1:5-8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마음이 나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전심이 아니라 ‘반심(半心)’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반심’이나 ‘삼분의 일 심’, ‘십 분의 일 심’을 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전심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오늘아침!! 우리는, 나는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할 때에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 111편에서 더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기대하며 조금 더 묵상하며 기도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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